손끝이 살짝 시린 계절이 와서야 뒤늦게 자전거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지난번 자전거 페달이 갑자기 고장 난 이후로 거의 한 달이 지난 것 같네요. 국내에서 파츠를 구매하려고 했으나 불가해서 어쩔 수 없이 또다시 알리를 통해 구매하게 됐습니다. 이번에 구매한 제품은 총 4개로 크랭크암, 페달, 스패너, 체인클리너 입니다. 하나씩 리뷰해볼게요.
■ 갑자기 자전거 고장나던 날
[일상] 전기자전거 고장(배터리 단자+페달)
요즘 퇴근하고 운동겸 배민을 뛰고 있습니다 오늘도 저녁 간단히 먹고 배민 나갈 채비를 했어요 집에 스마트홈을 간단하게 만들어놨는데 그 중 하나가 현관문을 열면 비오는지 스피커로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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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랭크암
바팡 모터에 체결되는 크랭크암은 일반 크랭크암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우측 크랭크암은 아래 사진처럼 체인링과 일체형으로 되어있어요. 하지만 바팡모터 크랭크암은 체인링, 크랭크암 따로따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즉, 크랭크암을 교체하려면 체인링까지 바꿔야하는데 이 경우 모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팡모터 전용 크랭크암을 구매해야 합니다.
주의사항
크랭크암의 경우 좌우 구분이 명확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나사는 오른손 나사(시계방향: 잠김)으로 되어있는데 크랭크암의 왼쪽은 왼손 나사(시계방향: 풀림)입니다. 처음 전기자전거 조립할 때 이거 몰라서 엄청 고생했었는데 방향이 달라서 그랬던 거였어요. 아마 그때 잘못된 방향으로 너무 쪼여놔서 고장 나지 않았나 킹리적 의심을 해봅니다. 반드시, 반드시! 좌우 방향 확인하고 조립해야 합니다.
페달
크랭크암과 이어지는 페달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클릿으로 달아볼까 하다가 전기자전거 타면서 에바인 듯하여 가장 싼마이로 골라봤어요. 중국에서 가성비 브랜드로 알려진 락브로스꺼로 구매했습니다. 포장은 군더더기 없이 상자에 쏙 담겨서 왔네요.
특징
페달의 특징이자 장점은 넓고, 나사로 인해 접지력이 크다는 점입니다. 페달이 넓어봤자 무슨 의미가 있겠어 싶었는데 넓으니까 확실히 편하네요. 오버해서 말하면 콜라캔 위에 밟고 서있다가 널찍한 나무판자를 딛고 서있는 느낌? ㅋㅋㅋㅋ 무튼 발이 편해요. 근데 반대로 말하면 그만큼 무게가 꽤 무거워요. 로드자전거처럼 무게에 민감하신 분들은 경량화된 거 구매하시면 되고 저처럼 마실용 자전거면 락브로스 페달 좋습니다. 그리고 나사산이 페달면에 나와있어서 발을 확실하게 지지해줍니다. 일반 페달에서도 미끄러진 적은 없었지만 이건 발이 거의 고정된 느낌? 넓은 페달 면적이 고정된 느낌을 주니까 뭔가 더 치고 나가는 기분이 들어요. (물론 기분 탓입니다.)
15mm 스패너
저희 집에는 자동차 정비 공구가 거의 다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자전거 정비쯤은 쉽게(?) 생각하고 전기자전거도 시작했었는데 자전거 만들면서 유일하게 없었던 공구가 있었으니 15mm 스패너입니다. 달리 말하면 자동차 정비에서는 쓸 일이 없는데 자전거에서는 있는 유일한 공구인 셈이죠. 처음 조립할 때는 아쉬운 대로 몽키스패너로 했었는데 문제는 몽키가 두꺼워서 크랭크암과 페달 사이에 들어가질 않았어요. 억지로 쑤셔 넣어서 작업하다보니 손상도 되고 그랬는데 알고 보니 페달 체결용 스패너가 따로 있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구입!!
반전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락브로스 페달인 경우 스패너 없이 육각렌치로도 체결이 가능하네요. 이걸 알았으면 굳이 스패너 안 사도 됐을 텐데... ㅠ 이 글 보신 분들은 페달 구매하실 때 육각렌치 체결 가능 여부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체인클리너
체인 관리를 위해 다이소 제품도 써보고 했는데 물세차도 여간 귀찮고 생각보다 효과가 적어서 티슈형으로 알아보다가 녹색창에서 해당 제품을 찾았습니다. 사람들 후기가 너무 좋아서 일단 한통만 샀는데 결론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네요.
체인 세척 사진은 못 찍었는데 쓱싹쓱싹 문지르면 체인 기름이 싸악 사라집니다. 개인적으로 오렌지 세정액보다 효과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 체인 닦다가 손에 기름을 많이 묻히는 타입인데 티슈로 스스슥 문지르면 바로 지워져요. 신통방통. 그만큼 약품이 세다는 거긴한데 일단 자전거가 깨끗해졌으니 만족합니다.
다만, 티슈가 얇고 잘 찢어져요. 체인에 대고 페달 돌리면 바로 찢어집니다. 여러 번 하다 보니 요령이 생겼는데 이건 하시면서 배우면 될 거 같아요. 150매니까 팍팍 쓰렵니다.
페달 조립
방에서 크랭크암과 페달을 체결해놓고 자전거에 바로 체결하려고 합니다. 우선 기존에 있던 페달을 제거해주고 새 파츠를 그대로 끼기만 하면 끄읕! 사진은 못찍었지만 크랭크암 분리할 때 특수 공구가 필요합니다. 이거 없으면 진짜... 노답이에요. 망치질해서 빼야 할 수도 있으니 저렴하게 하나 구매 추천합니다. 혹은 근처 샵에서 하셔도 돼요!
거창하게 적긴 했지만 진짜 경정비 중에 경정비인데 도구가 없으면 답이 없는 경정비네요. 전기자전거 DIY 고려사항 포스팅할 때 언급했는데 전기자전거의 경우 샵에서 정비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서 오너 스스로가 장인이 되어야 해요. 살면서 또 언제 이렇게 정비해보겠냐마는 이번 경험으로 또 하나를 배우네요.
+ 정비 끝나고 주말 내내 90km정도 탔는데 아~주 좋습니다. 이 집 정비 맛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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