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내돈내산] 리뷰/맛집

[맛집] 친구들과 연말송년회 하기 좋았던 강남 고깃집 송화유수

by 잇딴 2021. 12. 6.
728x90

코시국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는 시기에 동기들과 가볍게 송년회를 가졌어요. (접종완료자 4인) 다 멀지 않은 곳에 살면서도 얼굴 보기가 참 힘드네요. 송년회를 핑계 삼아 친구들도 보면서 맛있는 거 먹기 위해 강남에 있는 송화유수 고깃집으로 모였습니다.

 

인테리어

추워서 외부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겉보기에는 큰 특별함이 없는 일반 식당느낌이었습니다. 더 솔직히 말하면 밤이라 잘 보이지도 않았고 큰 특색 없는 식당처럼 보였어요. 하지만 내부로 들어왔을 때 첫인상은 고오급이었습니다. 테이블 간격도 널찍하게 두고 있고 특히 1층에는 조그만 정원을 꾸며놨는데 요게 참 이쁘더라구요. 

보아하니 월요일마다 갈비탕을 할인해서 판매하시더라구요. 저는 회사가 멀어서 불가하지만 근처 계신 분들은 가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송화유수 입구
송화유수 입구 옆 실내정원
송화유수 할인행사

 

가볍게 QR체크하고 예약자 확인 뒤 자리로 안내해주셔서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저희 자리는 구석에 있는 곳이었고 여기서도 조그만 정원(?)을 볼 수 있었어요. 고오급진 느낌... 2층에는 저희 테이블 포함 한 테이블이 더 있었는데 아래 사진처럼 병풍으로 가려줘서 프라이빗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점은 의자가 나무로된 의자였는데 쿠션도 없어서 좀 불편했어요. 오래 앉아있지 말라는 뜻인가... 어릴 적 학교에서 봤던 나무의자 느낌? 보기엔 나무나무해서 갬성이 있었지만 앉아있기엔 불편한 의자였어요.

2층 실내정원과 병풍
불편했던 나무의자
송화유수 기본 세팅

메뉴판

실내 인테리어를 훑어봤고 이제 메뉴판을 둘러봤습니다. 첫페이지부터 셰프님 소개가 있었어요. 친구가 예약한 곳이라 별도로 알아보지 않고 왔는데 여러 방송에 출연하셨던 셰프님이시더라고요. 한식대첩 준우승 타이틀이라 하시니 먹기 전부터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어요. 고깃값이 역시나 비싸긴 했지만 우린 회비 처리할 거니까 오마카세로 주문했어요.

송화유수 셰프 소개
송화유수 메뉴판
송화유수 메뉴판
송화유수 메뉴판
송화유수 메뉴판
송화유수 메뉴판

맛있게 먹기

주문한 지 얼마안되어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는 동치미와 호박죽이 나왔는데 배고파서 사진만 찍고 바로 마셨습니다. 특별한 맛없이 삼삼한 우리가 아는 그 맛이었습니다. 밑반찬으로 어리굴젓, 샐러드, 굴 들어간 김치 등이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짜지 않고 맛있었어요. 다만 저는 굴 들어간 김치 안 좋아해서 맛만 보고 내려놨는데 친구들을 맛있다고들 하더라구요. 저는 고기를 더 먹기 위해 일단 참기로 했어요.

동치미와 호박죽
아 이게 뭐였더라 맛있었는데;;
어리굴젓
샐러드
굴들어간 김치

 

여기서부터가 오마카세 시작인 듯 합니다. 소고기 육회가 나왔어요. 네 덩어리로 보이지만 얇게 썰려있는 거라 실제론 두 덩이씩 되어있어요. 맛있는 음식은 본연의 맛을 위해 소스도 없이 날 것으로 먹어야 합니다. 생고기를 먹는데 역시나 비리지도 않고 살살 녹는 고기 맛이었어요. 우리가 아는 육회는 맛소금, 계란, 배 등으로 간이 되어있다면 요친구는 아무것도 없는 날 것인데도 맛있었습니다.

송화유수 육회
송화유수 육회
고기먹자마자 술주문

이윽고 나온 소고기! 꽤나 커다란 도마에 고기가 잔뜩 얹어서 나왔어요. 제가 사진찍겠다고 하니까 이모님이 무거운 도마를 계속 들고 계셔주셨어요. 이모님께서 고기도 구워주시고 가끔 말도 걸어주시는데 되게 친절하시답니다. 칭찬 x 100

 

도마 위에는 고기부위 이름과 함께 고기가 나왔었는데 사실 식당에서는 고기에 미쳐서 이름표도 못 보고 사진 찍었다가 블로그 쓰면서 발견했네요 ㅋㅋㅋㅋㅋ 저는 고기면 다 환장하는 타입이라 구분없이 먹는데 부위별로 구분해서 드시는 분이라면 먹는 재미가 있을 거예요. 아, 이모님이 구워주시고 접시에 얹어주실 때 어느 부위라고 말씀해주시긴 하는데 우리끼리 떠드느라 잘 새겨듣지도 않았네요 ㅠ 그냥 맛있다라는 기억밖에 안남ㅇ....

송화유수 오마카세 고기
송화유수 노루궁뎅이 버섯
송화유수 오마카세
송화유수 오마카세 빛깔보소..
송화유수 오마카세 육즙팡팡
송화유수 오마카세
사진찍는다고 이모님이 정렬해주신 고기

 

후식

후식으로는 냉면이랑 김치찌개가 있었어요. 뜨끈한 김치찌개를 먹어볼까 하다가 역시 고기 뒤엔 물냉이니 고민 없이 물냉을 주문했습니다. 면발의 쫄깃함, 양 이런 걸 떠나서 국물 맛이 난리네요. 감칠맛 미쳤음. msg를 엄청 뿌리셨거나 고기육수를 엄청 우려서 넣으신 듯한 맛이에요. 엄청 맛있게 먹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평소에도 주 1회 이상 물냉면을 먹을 만큼 물냉을 좋아하는데 여기 물냉 맛있었습니다. 

후식 물냉면

물냉면까지 다 먹고 배 두드리는데 또 후식으로 음료를 주시네요. 오미자차를 주시는데 이것도 진짜 짱맛... 고기맛, 물냉맛 싹 다 잡아주는 맛.. 특별한 오미자차 맛이 아니라 우리가 아는 그 맛인데 그냥 고기 먹고 먹으니 시원하고 너무 좋았어요.

송화유수 오미자차

 

후기

오마카세 가격만 인당 10만원 정도 했던 송화유수. 평상 시라면 돈 아까워서 못 갔을 테지만 회비를 핑계 삼아 비싼 고기를 먹어보고 나서야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는 말을 알게 됐습니다. 조용한 실내 분위기, 이모님이 적절하게 고기를 구워서 개인접시 위에 올려주시는 부분, 맛있는 음식. 가까운 사람들과 연말 송년회를 보내기 참 좋았던 곳이었습니다. 자주는 못 오겠지만 또 한 번은 꼭 다시 오고 싶네요!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