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할 뻔했어요. 도로 옆에 있는 자전거 도로에서 주행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또라이 같은 차량 한 대가 자전거 전용도로를 침범하여 치고 들어왔어요. 다행히 저 포함 다친 사람은 없었고 제 뒤에 따라오던 라이더가 운전자에게 엄청 소리치긴 하더군요. (운전자는 끝까지 차에서 나오지도 않고 사과도 안 했어요 죽일놈)
이렇게 한번 사고를 경험하니 왜 다들 자전거 블랙박스가 필요하다는지 실감이 나더군요. 성능 좋은 고프로를 달면 좋겠으나 뭔가 오버스펙, 배터리 부족, 고가 장비라는 부담이 커서 대안책을 찾다가 A22라는 대륙의 카메라를 찾아 구매했어요.
언박싱
대륙 제품답게 투박한 포장지와 패키지로 배송되었어요. 박스에는 별다른 설명도 없네요 ㅋㅋㅋ 웬만해서는 특징들 적어놓는데 여긴 진짜 대충 하네요 ㅋㅋㅋㅋㅋ
구성품
상자를 열면 바로 카메라 본체가 보이고 그 아래에 충전 케이블 및 설명서가 들어있어요. 요즘 같은 시기에 C타입이 아닌 건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지만.... 가격이 모든 걸 용서하게 됩니다.
그리고 안에 보증카드가 들어있어요. 우리가 흔히 아는 00년 무상수리 보증이 아니라 약간 바우처 느낌의 보증카드네요. 다시 여기 제품을 구매할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버리는 걸로. ㅋㅋ
제품 외관
제품을 작동시켜 우선 옵션에 들어가 봅니다. 다행히(?) 한국어가 있네요. 이것도 기능이 단순해서 영어만 있어도 어려움은 없을 거 같지만 어쨌든 한국어 지원은 반갑네요.
카메라 좌측에는 전원 버튼이 있어요. 구매하기 전에 가장 헷갈렸던 게 전원 버튼이었는데요, 비디오-저장-전원 이렇게 되어있으니 어떻게 켜고 찍고 저장하는지가 참 애매하더라고요. 사용해보니까 여기 슬라이딩 버튼을 비디오 쪽으로 이동만 시키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면서 녹화를 시작하게 됩니다. (전원이 꺼져있어도 켜지면서 녹화 시작해요)
그리고 녹화를 끝내고 싶으면 슬라이딩 버튼을 저장 쪽으로만 이동시키면 저장 완료!
전원 끄고 싶으면 전원 쪽으로 버튼을 몇 초 밀면 꺼지게 돼요. 넘나 단순하네요.
그리고 끝단에는 마이크로 SD 꽂는 곳이 있어요. 고무패킹으로 되게 허접하게 만들어놓았습니다. 이 제품은 방수가 안되니까 비 올 때는 꼭 대책을 마련하셔야 해요!!
우측면에는 오디오 버튼이랑 저장버튼이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예요. 녹음만 하고 싶은 경우 버튼을 오디오로 밀어놓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면서 녹음을 시작합니다.
버튼을 내리면 저장을 하는 거고요. 넘나 쉬움..
나머지 +/- 버튼 같은 건 만지작해보면 대충 알게 되는데 사실 누를 일도 거의 없어요. 녹화하고 저장하면 나중에 PC에서 보면 되니까요. 내장되어있는 조그만 디스플레이로 확인이 가능하기 위한 버튼들인데.. 굳이 이걸로 볼 필요가 있을까 싶어요. 여차하면 메모리 카드 빼서 폰으로 보면 되죠
카메라 하단에는 마이크로5핀 충전 단자가 있어요. A22를 선택했던 이유 중 하나가 긴 녹화 시간인데요. 한번 충전으로 4시간 이상 녹화가 가능한 거 같아요. 라이딩 나가서 한 번도 꺼진 적이 없었어요. 라이딩 끝나면 카메라만 쏙 빼와서 충전하시면 됩니다.
메모리 카드 삽입
A22 카메라는 저가형 모델답게 메모리카드 지원하는 용량이 작아요. 그래서 지원하는 가장 큰 용량인 128gb로 구매해서 장착해줬어요. (배보다 배꼽이 더커!!)
아까 봤던 좌측면 고무패킹을 열고 카드를 밀어 넣으면 되는데 카드를 뒤집어 넣어도 뭔가 들어가는 느낌이라 이거 잘 보고 넣으셔야 해요.
메모리카드를 삽입을 하면 먼저 포맷을 해야 합니다. 디스플레이에서도 포맷을 하라고 안내해주네요. 셋업에서 포맷을 하면 이제 녹화가 가능한 상태예요!
실사용기
블랙박스는 샀는데 막상 설치할 곳이 없네요;; 그래서 바디캠처럼 옷에 클립으로 꽂아서 한번 테스트해봤어요. 시간대는 저녁 일몰이 막 진후쯤인데 생각보다 되게 잘 나옵니다. 다만 해상도가 높지 않다 보니 밤에 차량 번호판을 인식하기는 어려울 듯해요. 자전거 도로에서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참 좋을 듯해요!
장점
- 배터리가 오래간다
- 저렴한 가격(35달러)
- 생각보다 준수한 화질
- 주행이 녹화되고 있다는 안도감(?)
단점
- 손떨방이 안돼서 영상이 엄청 흔들린다
- 고프로 대비 많이 아쉬운 화질과 기능
- 특히 밤에 번호판 확인 불가
- 방수 아님
설명서
혹시나 나중에 필요할 수 있으니 저장, 공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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