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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험/일상

[간식] 초코 엄마손파이 만들기(aka 빨미까레)

by 잇딴 2021.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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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언제부터인가 빼빼로 데이가 돼버린 지 상당히 오래가 되었습니다. 평소 L사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없는데 하필 빼빼로가 L사꺼가 가장 유명하죠 그래서 저는 (거의)매년 애인을 위해 직접 만들고 있습니다. 올해는 뭘 만들까 하다가 엄마손파이에 초코를 묻힌 빵? 스낵?이 생각나서 한번 도전해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엄마손파이도 L사꺼네요. 이런...
※ 참고로 빨미까레(palmier carré)라고 불리며 빨미는 야자나무 잎을 닮아서 붙인 이름이고 까레는 정사각형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몰라도 맛있으면 장땡!)

초코 엄마손파이 준비

쿠팡을 통해 미리미리 엄마손파이와 초코를 구매했습니다. 평소에 엄마손파이를 되게 좋아하는데 빼빼로데이 핑계로 왕창 사서 남으면 혼자 먹으려는 수작입니다. 그리고 초코 또한 1kg을 샀는데 남으면 당 떨어질 때마다 인간 사료로 먹을 예정입니다. 초코를 녹인 다음 엄마손파이를 찍어주기만 하면 되는 작업으로 상당히 쉬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는 개뿔 꽤나 고생했습니다. 이 포스팅 보신 분들은 저처럼 실수 안 하시길 바랍니다. ㅋㅋ

엄마손파이
쿠킹스토리 초코
물을 끓여 중탕으로 초코 녹이자
작년에 사다 놓은 기름종이
엄마손파이 구성
엄마손파이

엄마손파이 4묶음이라하여 양이 엄청 많은 줄 알았는데 기존 하나의 양을 4묶음으로 나눠 포장한 양이네요. 역시 L사가 L사 했군요. (L또속) 시작에 앞서 L사가 엄마손파이에 무슨 짓을 했을지 모르니 기미상궁을 자처했습니다. L사 욕은 하더라도 엄마손파이는 넘나 맛있네요. 엄마손파이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니 이제 초코를 녹이는 작업을 합니다.

초코 녹이기

지난 빼빼로 만들 때 배운 점은 초코를 짤주머니에 넣어서 놓이면 그릇 설거지도 줄고 쉽게 과자 찍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집에 짤주머니가 없어서 급한 대로 비닐에 초코를 가득 넣고 중탕을 하기 시작합니다. 냄비에 물을 끓인 뒤 조그만 통에 뜨거운 물을 넣고 그 통에 초코가 든 비닐을 넣어 녹이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하면 쉽게 녹게 됩니다.

비닐 속의 초코
중탕하면서 초코 저어주기

이슈 발생

비닐에 넣고 중탕을 했는데 초코가 너무 안녹아서 그릇에 초코를 넣어봤는데도 초코가 녹지 않습니다. 급한 마음에 그릇을 통째로 끓는 냄비 속에 넣었는데 그래도 안 녹네요. 이거 무슨 일인가 싶어 심각하게 고민을 하다가 구매했던 쿠팡 후기를 찾아보니 제가 산 초코는 토핑용으로 녹이기가 안 되는 초코라고 하네요.(커버춰 초콜릿이어야 녹는다고 하네요) 녹지 않는 초코를 억지로 녹이려고 가열했더니 아~주 꾸덕한 초코 덩어리를 만들었습니다. 궁금해서 한입 먹었는데 슈가파워 제대로 옵니다ㅋㅋ

토핑, 베이킹용 초코 녹이면

이슈 해결

급한대로 편의점으로 뛰어갔습니다. 가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자 인터넷 찬스를 했고 가나 초콜릿은 중탕으로 녹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구매를 했습니다. 떨리는 마음으로 가나 초콜릿을 통에 넣고 중탕을 시작! 다행히 살살 녹네요. 경험상 지난번에 샀었던 녹이는 전용 초콜릿으로 할 때가 훨씬 잘 녹았고 가나 초콜릿은 그보단 잘 녹지 않는 듯합니다. 아무래도 전용 초콜릿이 녹는점이 더 낮은 거 같아요. (뇌피셜)

가나초콜릿 2+1 득템
가나 초콜릿 중탕
가나 초콜릿 중탕

초코 묻히고 말리기

초코가 녹았으니 서둘러 엄마손파이 포장을 뜯어 묻혀주기 시작합니다. 열심히 만드느라 초코 묻히는 사진은 못찍었네요. 초코가 많으니 아주 덕지덕지 야무지게 초코를 묻혀서 굳게 만들어 줍니다. 엄마손파이가 너무 잘 부서져서 엄청 살살 묻혀야 해요.

초코 엄마손파이 만들기

초코 엄마손파이 만들기

포장

다 만든 초코 엄마손파이는 냉동실에서 살짝 굳혀주고 다이소에서 산 포장지에 두 개씩 예쁘게 포장합니다. 기름종이에 올려놨던 엄마손파이가 딱 달라붙어서 떼어내는데 애먹었네요. 왜 붙었지...?
포장이 완료된 초코 엄마손파이는 다이소에서 함께 구매한 (애인 닮은)곰돌이 가방에 이쁘게 담았습니다. 선물할 마음에 벌써 씬나네요!

초코 엄마손파이 포장
초코 엄마손파이 포장
초코 엄마손파이 포장
초코 엄마손파이 포장
초코 엄마손파이 가방

초코 엄마손파이 가방

끝맺음

L사 빼빼로가 싫어서 직접 만들겠다는 사람이 L사 제품인 엄마손파이, 가나 초콜릿만 왕창 샀네요. 허참.. 그냥 빼빼로 살껄(?) 만들면서 느낀 건데 엄마손파이도 쿠쿠다스급으로 허약하네요. 기본적으로 과자봉지에서 안 부서져서 나올 확률이 낮고 잘 나온다 한들 초코 묻히고 포장하면서 부서집니다. 저의 멘탈도 같이 부서졌다는.. ㅋㅋ 어쨌든 정성 가득 들어간 초코 엄마손파이 만들었으니 맛있게 먹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아 부서진 엄마손파이는 남은 초코에 듬뿍 찍어서 다 먹었습니다. 한동안 초콜릿 안 먹고 싶네요..

부셔진 초코 엄마손파이
초코 듬뿍 엄마손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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