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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험/일상

[후기] 직장인 퇴근 후 배민 커넥트 feat 전기자전거

by 잇딴 2021.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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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도 생겼겠다,
이참에 운동이나 하면서 돈이나 벌자 싶어
시작한 배민 커넥트.

배민에서 제공하는 필수강의듣고 시험봤는데
막상 하려니 괜한 짓 하는거 같기도하고 고민했습니다

배민커넥트 보온가방

그러던 어느날 저녁밥먹고 들어오는 길에
당근에서 가방 2만원에 팔길래 바로 겟!

심사도 끝났겠다, 가방도 있겠다,
전기자전거도 있겠다,
그런데 의지가 없네..

 


그렇게 한주 두주를 보내다가
드디어 첫출동 했습니다

배민커넥트 어플은 스샷이 안되고
사용법 설명보다는 간단한 체험후기(??) 공유 합니다

전문 배달업종사자가 아니라 일반직장인이
퇴근 후 하는 운동겸 부업이니 참고하세요!

운행시간이 자유로워 좋지만 내 자유시간은 없다

퇴근해서 집오면 대충 7시 언저리
밥먹고 나와도 되지만 내가 밥먹는다는 건
다들 밥먹을 시간이니 피크타임입니다

피크타임은 배달료도 올라서 이때 몰아쳐야해요
기본 3500원 정도인데 여기에 500원 ~ 1000원
할증붙어서 대략 건당 4천원 정도 하는듯 합니다

돈버는건 좋은데 막상 퇴근해서 밥먹고 쉴때
뭔가 일하고 있는 기분이 들면 현타오죠
이건 운동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즐겁게
운전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배달맨이라하면 사람들이 뭔가 낮춰보는 느낌?

평소에 자전거탈때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헬멧도 쓰고 각종 안전장치들을 달아놓고 저속운행
하는데 제가 사는 동네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거의 없습니다

어쩔수 없이 보행자 자전거 겸용 인도에서 타게되는데
배민 가방없이 탈때는 그냥 자전거타는 사람으로
봣을텐데 배민 가방들고 타면
'왜 여기로 다녀' 이런 소리가 종종 들려요

인도에 사람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차도 끝차선
잠깐씩 탈때도 있는데 버스아재가 난리칩니다
무서워서 도로 못타겠어요

 


아무래도 개인이라기 보단 배달집단으로 인식을
하기 때문인거 같은데 서로 좋은 인식을 가질수있도록
노력해야할 것 같아요

나만의 룰 , 양물카드

배달전 수많은 유튜브 후기를 보며 나만의 룰을
정했습니다 양물카드
1. 양: 가방에 들어갈 정도의 양만 주문 받기
(자전거 운전하기 어려워짐)
2. 물: 액체류 주문 안받기(음료 쏟아짐)
3. 카드: 현장결제 안받기
(변수가 많아서 곤란할 수 있음)

돈을 우선으로 하신다면야 콜을 거를 필요없을텐데
저같은 경우 스트레스 안받고 천천히 하고자
저 3개 룰을 만들었어요

옵션으로는 거리랑 지리(언덕인지, 너무 먼지)만
대충 보고 콜 받습니다

조리 시간 충분한지 확인 필요

배민 이친구들은 직선거리로만 안내해주기 때문에
1km라고 표현되어있어도 실제론 2km가까이
될수도 있어요

오늘 1.2km 떨어진 만두집 픽업 갔는데
가는길이 너무 멀더라구요
그래도 천천히 안전히 갔더니 식당주인이 한소리
하더군요 ㅠㅠ

그도 그럴것이 음식 미리 만들어놓고 기다리면
구매자도 싫겠죠? 나라도 싫을듯..

콜 잡을 때 거리가 어느정도 되는지 보고
조리시간이랑 비교해서 감당할만한 것만 잡으면
서로가 좋을 듯해요

그렇다고 시간에 쫓기진 말자 안전안전!

위에도 말했듯 배민은 직선거리로 시간을 재서
말도안되게 시간을 줍니다

경험상 신호지키고 속도지키고 가면 거의
못지킬듯... 아 도로로 운행하면 가능할 거 같기도
하지만 위험해서 안내려갑니다

계속 시간만 보고있으면 마음이 조급해져서
위험해질수 있으니 차라리 내비 화면 띄워놓고
지도보고 확실하게 가는게 좋을 듯합니다

그전에 위에 말한 조리시간만 잘 고려하면
엄청 타이트하지 않을테니 타임어택 안해도 됩니다

 

생각보다 수입이 적다

건당 대략 4천원이고 퇴근 후 피크시간
대략 7시 ~ 10시면 콜사없이 꾸준히 운행 가능합니다
(집 주변 상권이 많아 그럴수도 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이래저래 소요되는 시간이 많아요
대부분 처음가보는 길일텐데 저녁이라 안내판도
안보이고 주택가는 주소찾기도 어려워서
많이 헤메느라 시간 많이 소비했어요

자전거 묶고 풀고 계단 오르락 내리락
건당 한 30분씩은 소요된거 같아요
그럼 시간당 2~3건 이니 시급 만원내외정도..?

좀더 서둘러서 하면 하겠는데
이때 고민을 하는거죠
이게 일이냐 vs 운동이냐
전자면 더욱 서둘러야하고
후자면 저처럼 현시급에 만족하시면 됩니다

게임 같아 재밌다

작년에 재밌게 했던 게임 중 데스스트랜딩이란게
있엇는데 별 내용은 없고 물건을 이지역에서
저지역으로 옮기는 택배일을 하는 게 전부입니다

택배 오가는길이 험난해도 뭔가 뿌듯한 감정이들어
되게 재밌게 했엇는데 배민 커넥트도 비슷합니다

운동한다고 한강 열심히 타고 남산 오르고하는것도
좋은데 이러면 대체로 목표가 속도, 시간, 거리
이런걸 높게 하기위해 노력하잖아요

배민커넥트는 그런거보다 어느 목표지점까지만
가면 보상으로 돈을 줍니다 실제 돈이요

내비에서 알려주는 방향대로만 가면 목표지점에
도착하게되고 npc에 물건을 건내면 보상받아요
완전 게임이죠 ㅋㅋㅋ

배달 중간중간 같이 다른 커넥터분들을 만나게되는데
인싸력 높은 분들은 신호기다리는 순간에도
소소한 재미도 주시기도 합니다



윈터 이즈 커밍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이제 자전거 타고싶어도
위험하고 추워서 못탈수 있어요

더 추워지기전에
퇴근 후 한두시간 게임하며 돈벌기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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