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에서 주문하고 한 2주가 지났을까? 3D 프린터가 도착했습니다. TV나 유튜브에서만 봤지 실제로 구입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ㅋㅋㅋ 오늘은 언박싱하고 설치한 뒤 기본 모델 인쇄까지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2022.01.17 - [갖고싶어서 알아보는] - [3D 프린터] 입문자용 가성비 3D 프린터 킹룬 KP3S 3.0
언박싱
박스는 KP3라고 적혀있긴 하지만 실제로는 KP3S 모델이에요. 무슨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물건은 제대로 왔으니 패스! 중국발 택배답게 많은 부분이 찌그러지고 상처가 많아서 내심 불안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속에 스티로폼이 아주 잘 포장되어있어서 조금 안도가 되었어요.
상자를 열면 먼저 익스트루더(노즐에서 필라멘트 밀어내는 부품)가 보이는데요, 개선판 모델인 타이탄이 보이네요. 부품을 하나씩 뜯어보기로 합니다.
워런티 카드가 있긴한데... 시리얼 넘버나 구매일자 이런 것도 없고 그냥 패키지 리스트만 적혀있네요. 이걸로 무슨 워런티를 한다는 건지...;; 문제가 안 생기길 바라지만 혹시나 생기면 워런티 카드를 믿기보단 판매자한테 연락해봐야겠어요.
워런티 카드는 쓰윽 훑어보고 바로 찢어서 버렸다는.... ㅋㅋㅋㅋ
그리고 많은 분들을 설레게 했던 한글로된 설명서!! 드디어 한글 설명서를 보게 되네요. 한글 설명서 뒤에는 영문이 있는데, 얼마나 한국인들이 많이들 구매했으면 영어보다 앞서 한글이 나오나 싶었어요. 설명서에는 간단하게 조립 방법이 나와있습니다. 저도 이거 보고 조립했어요!
다음은 필라멘트를 잡아주는 홀더입니다. 이게 좀 호불호가 있는 듯해요. 몇몇 분들은 베어링이 안 좋아서 새로운 걸로 교체해서 사용한다고 하고 그대로 사용한다는 분들도 있고 하더라고요. 저도 구입 전에는 프린터 위에 거치할 홀더를 인쇄해서 사용하려고 했는데 이게 잘못하면 필라멘트가 베드 위로 떨어질 수 있다고 하여 저는 기본품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스패어 파츠라고 적힌 상자에는 니퍼, 렌치를 포함해서 자잘한 부품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왜 스패어라고 한지는 모르겠으나 무튼 잘 들어있으니 패스! 기본적으로 설치에 필요한 육각렌치는 다 들어있기 때문에 추가로 구매할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저는 여차하면 제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 장비로 할까 했는데 함께 들어있는 육각렌치로도 충분히 조립할 수 있었어요.
2021.10.17 - [얇고 넓은 취미 생활/전기자전거] - 자전거 정비멀티툴 토픽 헥서스X
마이크로 SD 카드와 함께 리더기를 함께 주는데요, 구성품인 만큼 상당히 품질이 떨어집니다. 우선 제 노트북에는 마이크 SD 리더기가 포함되어 있어서 굳이 이건 쓰지 않을 듯하고 SD카드도 쓰다가 별로다 싶으면 적당한 걸로 교체해야겠어요.
우측 부품은 Z축 모터와 나사산을 이어주는 부품인데 이게 이전 모델 대비 개선된 부품이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이전 모델을 써보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좋아졌다 하니 만족합니다.
PC와 3D 프린터를 연결해주는 선도 들어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유저들은 SD카드를 이용해서 인쇄를 하거나 와이파이 모듈을 통해 인쇄를 하기 때문에 유선으로 연결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네요. 저는 나중에 옥토프린터 설치를 고려중인데 그때나 쓸 거 같네요. (지금은 다시 포장에서 창고에 쑤셔넣음)
아래는 파워입니다. 우리나라 정격전압인 220v로 작동되고 360w라고 하네요. 요게 은근히 전기를 많이 먹을 듯하네요. 몇 달 돌려보고 전력량 한번 확인해봐야겠어요.
다른 후기들 보면 파워에 부품이 제대로 고정이 안된 불량품이 종종 온다고 해요. 흔들면 떨어진 부품 때문에 소리 나고 그러던데 제 파워는 다행히 양품인 듯해요. 흔들어도 소리 안 나고 작동도 잘되고 있어요. 굳굳!
조립
조립은 상당히 간단합니다. Z축만 고정시키면 돼요. 내용은 간단한데 생각보다 까다로울 수 있어요. 나사만 몇 개 조이면 되는데 나사를 체결할 때 베드나 모터가 계속 움직이다 보니까 체결이 어렵더라고요. 만약 다른 3D 프린터 조립 경험이 있다면 쉽게 할 수도 있겠지만 저 같은 입문자들은 혹여나 고장 날까 조심조심하게 되다 보니 나사 4개? 체결도 꽤나 시간이 걸린 거 같아요.
① Z축을 넣고 하단에서 나사 체결
Z축을 본체에 연결하고 바닥면에서 나사를 체결합니다. 말은 쉬운데 실제로 해보면 Z축에 모터랑 레일이 달려있다보니 무게가 있고 모터도 레일따라 계속 움직이다보니 Z축을 본체에 연결해서 나사구멍 맞추기도 어려웠어요 ㅋㅋㅋ 이게 요령만 있으면 쉬울 거같은데.. 무튼 구멍 잘 찾아서 나사체결 완료!
② Z축 옆면 고정
Z축 하단 말고도 Z축 모터옆에도 나사를 체결하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도 너트를 넣고 볼트로 체결하면 됩니다.
③ Z축 나사봉 체결
Z축 모터에 나사봉을 연결하고 육각렌치로 단단히 고정해줍니다. 나사봉이 제대로 연결이 안 되면 나중에 와블, 탈조 같이 인쇄물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최대한 신경 써서 체결했습니다.
테스트 인쇄
조립은 완료됐고 테스트 인쇄를 해보려고 함께 동봉된 필라멘트를 꺼냈습니다. 하지만 사진처럼 아주 아작이 났죠. 필라멘트는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관리를 못하면 이 꼴 난다고 들었습니다.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태여서 미리 구매해놨던 eSUN 필라멘트를 급히 꺼내서 설치했습니다.
3D 프린터 커뮤니티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PLA 필라멘트를 알아보니 eSUN 제품을 많이들 사용하시더라고요. 커뮤니티 안 봤으면 녹색창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살려고 했는데 알아보길 잘했습니다. 중국산 제품이라고는 하는데 온갖 인증은 다 받았다 하고 사용자들도 좋다 하니 일단 믿어보기로 했어요.
첫 사용 후기
완전 첫 입문자가 인쇄한 제품치곤 상당히 고퀄이 나왔습니다. 처음 하다 보니 이게 맞나 싶은 것들도 되게 많았는데 인쇄 잘된 거 보니 잘한 거 같네요 ㅋㅋㅋㅋ 다만 레벨링은 계속 조정을 해야 할 듯합니다. 레벨링 위치는 베드 모서리 4곳과 베드 정중앙 1곳 총 5곳인데요, 베드 모서리를 맞추고 중앙을 찍어보면 노즐이 거의 안 들어갈 만큼 빡빡합니다. 아무리 해도 모서리와 정중앙의 간격은 좁혀지지 않네요.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베드 중앙이 튀어나온 오목 베드가 있다 하여 자체적으로 제 베드도 오목 베드라고 단정 지었습니다.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아요 ㅋㅋ) 지금은 모서리 4곳만 레벨링을 하고 진행하다 보니 중앙부 인쇄할 때 노즐이 베드를 살짝 긁는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2~3겹 쌓고 나면 그래도 모양이 잘 잡혀서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SD카드에 들어있는 시험용 모델을 인쇄했는데 이제 설계툴과 슬라이서를 이용해서 제가 만들어봐야겠어요. 재밌겠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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