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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 리뷰/전자제품

[제품리뷰] 손목터널증후군 없애줄 인체공학 키보드 Mistel MD770/1년 이상 사용후기

by 잇딴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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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고 오랫동안 사용하고 있는 제품 중에 정말 맘에 들어 추천해드리고 싶은 게 몇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미스텔의 분리형 키보드입니다. 대략 1년 반 정도 사용했고 이에 대한 사용후기를 말씀드릴까 합니다.

 

구매 이유

잼민이 시절부터 온갖 게임으로 단련된 제 손목은 우주최강이라 믿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회사에서 키보드를 치는데 너무 손목이 아프더라구요. 특히 왼쪽 손목이 너무 아팠는데 키보드를 시계 방향으로 돌려놓고 오른손은 거의 꺾어 쓰다 시피 며칠을 사용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키보드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키보드들은 보급형 제품으로 '입력만 잘되면 문제없지' 라는 생각으로 사용했는데 막상 인체공학(?) 키보드를 알아보니 가격부터가 만만치 않더라고요. 가장 유명한 것들은 마이크로소프트나 로지텍의 키보드입니다. 키보드 배열이 'ㅡ'로 되어 있지 않고 부채꼴 형태로 되어있어서 손목에 무리가 가지 않겠더라고요. 하지만 양손이 특정 지점으로 몰리는 것도 또 다른 통증을 유발할 것 같아 분리된 형태의 키보드인 미스텔 키보드를 구매했습니다.

 

 

다양한 형태의 인체공학 키보드
Mistel MD770 package

 

미스텔 MD770 스펙

Mistel MD770 specification

미스텔 키보드의 스펙입니다. 표준사이즈의 75% 크기로 되어있으며 기본적으로 USB C 타입으로 연결됩니다. 키캡은 PBT 재질인데 잘은 모르지만 좋은 재질이라고 합니다. 스위치는 Cherry MX를 사용하는데 많이들 사용하는 스위치니 개인의 취향에 따라 결정하시면 됩니다.

 

주된 특징으로는 분리형 키보드라서 양손이 있는 원하는 위치에 키보드를 배치하여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매크로를 통해 반복적인 입력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MD770 키보드 사용법

 

 

MD770 User Manual.pdf
3.91MB

 

 

 

Mistel MD770 user manual

키보드에는 기본적으로 4개의 레이어가 존재합니다. 쉽게 설명하면 3명의 사용자가 자기 목적에 따라 키보드 세팅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 레이어1(PN+m): LED1 off/ 기본값으로 변경 불가

- 레이어2(PN+,): LED1 빨강/ 사용자1 세팅

- 레이어3(PN+.): LED1 녹색/ 사용자2 세팅

- 레이어4(PN+/): LED1 파랑/ 사용자3 세팅

※ 참고: 저 같은 경우 레이어 2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레이어 3은 엑셀 업무 용도로, 레이서 4는 PPT 용도로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매크로 만들기 순서

  1. 먼저 레이어 선택하기
  2. FN + 오른쪽 컨트롤키 누르기(그러면 LED1이 흰색으로 바뀝니다)
  3. 매크로를 실행시킬 버튼 누르기(예시. F1키를 누르면 '안녕하세요' 입력 매크로 만든다면 여기서 F1키를 누르면 됩니다.)
  4. 그러면 LED1 이 깜빡깜빡하는데 이때 원하는 매크로 입력하기(예시. '안녕하세요' 입력)
    만약, LED1이 깜빡거리지 않으면 위에 3번 다시 입력하세요.
  5. 매크로 완료 후에 PN키 누르기(그러면 깜빡이던 LED1이 그냥 흰색으로 바뀝니다)
  6. 마지막으로 FN + 오른쪽 컨트롤키 누르기

※ 사용자 매뉴얼이랑 조금 다른데 이는 제가 실제로 사용하면서 알게 된 방식입니다. 매뉴얼이 보기 더 어려워요 ㅠ

 

키맵핑

키보드에 있는 커맨드키 배열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인데 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기본값으로 사용해도 크게 불편함이 없어요!

Mistel MD770 user manual

  1. 레이어 선택
  2. 바꾸고자 하는 펑션키 + 왼쪽 쉬프트키 3초간 누르기(LED2 빨간색으로 깜빡임)
  3. 바뀐 이후의 키 누름

※ FN키를 오른쪽 컨트롤, 쉬프트 또는 왼쪽 쉬프트로 맵핑 불가

 

키보드 초기화

  1. 원하는 레이어 선택
  2. FN + R키 3초간 누르기(LED1 흰색으로 두 번 깜빡임)
  3. 모든 레이어 초기화(공장초기화): 좌우 알트키를 동시에 3초간 누르기(LED1 흰색이 5번 깜빡임)

 

RGB 세팅

Mistel MD770 user manual

RGB 모드는 총 10가지가 있습니다. 

PN+F5를 누르면 위에 나온 모드 순서대로 RGB가 바뀌게 됩니다. 이 중 1st, 2nd의 경우 RGB가 랜덤이 아니라 커스텀인데요 이 말은 제가 원하는 색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예요. PN+ESC를 누르면 키보드가 순간 키별로 각기 다른 색을 보여주는데 이때 원하는 색의 키를 눌러주면 그 색으로 바뀌게 됩니다.

 

PN+방향키는 상하로는 LED 밝기, 좌우는 LED 속도입니다.

커스텀 LED 모드는 무슨 말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요.. 제조사(대만 본사)에 직접 문의했는데 답장도 안 함.. 나쁜 것들..

 

 

기타 키맵

Mistel MD770 user manual

85key로 되어있는 Mistel MD770의 경우 없는 키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린트 스크린, 스크롤락 키입니다.

위의 표를 보고 원하는 거 사용하시면 됩니다. 저는 프린트 스크린만 사용하고 있어요.

 

장단점 위주의 사용후기

장점

  1. 손목이 1도 안 아프다.
    최초의 구매 목적에 아주 적합하는 결과로 키보드를 바꾸고 나서 손목 통증이 싸-악 사라졌습니다. 양쪽으로 갈라진 키보드는 제 손목 상태에 따라 얼마든지 각도 조절을 하여 매번 최적화 사용이 가능해요. 
    분리가 가능한 미스텔 키보드
  2. 손이 편안하다.
    엄지 손가락쪽에 받침대를 설치하여 손목 비틀림을 최소화했습니다. 이 부분은 통증이 있었던 부분은 아니었으나 이렇게 높이 조절을 하고 나니 손목이 확실히 편해졌어요. 위의 1번 장점과 합쳐지면 손이 매우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타자를 치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높이 조절을 한 미스텔 키보드


  3. 라운드 숄더를 펴자
    키보드라는 특성상 조그만 판에 양손을 얹어서 쓰는 형태가 되는데 장시간 키보드를 치자보면 양 어깨가 손을 따라 안쪽으로 움추린 상태가 되곤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원래 라운드 숄더 경향이 있어서 더 신경 쓰였던 부분이었는데요, 분리된 키보드를 책상 양쪽으로 크게 배치해두면 자연스럽게 어깨가 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동봉되어 있는 케이블이 ㄱ자형이 아닌 I자형이라 키보드를 양쪽으로 크게 배치하기 어려운데 이는 케이블만 바꾸면 얼마든지 양손 넓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 저는 동봉된 케이블을 사용하면서 최대한 넓게 배치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양손벌려 사용 가능한 미스텔 키보드


  4.  키 매크로 사용 가능
    키보드 중에 매크로 사용 가능한 키보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F1키를 누르면 '안녕하세요' 문구를 작성하는 것처럼요. 미스텔 MD770도 비슷한 기능이 있는데 특별한 점이 있다면 별도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에 내장된 메모리에 저장된다는 점입니다. 키보드를 들고 여러 PC에서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모든 PC에 프로그램 설치할 필요 없이 USB만 연결하면 기존에 만들어놓은 매크로를 그대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5. 핵인싸 가능
    우선 사무용품을 개인 돈을 써서 구매하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 RGB가 들어오는 키보드에다가 반으로 똑 나눠진 키보드를 보면 주변에서 엄청 신기해하십니다. 여기서 매크로 기능 좀 보여드리면 게임 끝.

    RGB 들어오는 미스텔 MD770

단점

  1. 키보드 익숙해져야 한다.
    크게 두 가지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85key 사이즈에 따른 키배열과 벌어진 키보드에 대한 낯섦입니다.
    ① 키배열의 경우 *키 부재, del 위치, 한자키 위치 등 기존 표준 키보드랑 사뭇 달라서 처음 쓸 때 오타가 많았습니다. 특히 *키의 경우 엑셀에서 많이 곱하기할 때 많이 사용하는데 매번 shift+8을 눌러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키 위치 같은 경우 매크로를 통해 키배열을 수정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시. home키 누르면 * 입력)

    가장 치명적이었던 불편함은 ㅠ키입니다. 저도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한글ㅠ와 영어b는 같은 키지만 한글ㅠ입력은 오른손으로, 영어b는 왼손으로 입력하고 있더군요. 문제는 해당 키가 왼쪽 키보드에 붙어있어서 한글로 '유'를 입력하려면 왼손만 ㅇ+ㅠ 입력하게 됩니다. 이거 익숙해지는데 꽤나 오랜 시간이 들었어요.

    ② 분리된 키보드의 경우 상당히 어색합니다. 당연히 키보드는 붙어있을 거라는 상식을 벗어난 제품이다 보니 뇌에서도 이를 거부하는지 어색합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랄까... 표현하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습니다.
     

  2. 텐키리스
    키보드 우측에 있는 숫자 키보드가 없습니다. 엑셀을 자주 사용하는 경우 숫자키가 없다 보니 키보드 상단에 있는 숫자키를 이용하게 되는데 확실히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이 또한 매크로로 숫자판을 따로 만들었긴 한데.. 잘 쓰진 않아요.

  3. RGB가 잘 안 보임
    키보드가 검은색이고 키캡도 두툼하여 키보드에서 나오는 RGB가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화려하게 움직이는 RGB는 보이나 특정 상황(예를 들면 매크로 입력 시)에는 RGB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4. 매크로 사용 어려움
    ① 키보드 입력만 매크로 가능합니다. 즉, 마우스 이동, 클릭 같은 입력은 매크로 불가합니다.
    ② 내장형 메모리일수록 고장 위험이 크다고 합니다. 1년 반을 사용했지만 아직 고장 징후는 안보이긴 합니다.
    ③ 매크로 확인이 어렵습니다. 별도 프로그램이 있다면 매크로 추가/편집이 용이할 텐데 미스텔은 없다 보니 만들어놓고 나중에 보면 여기에 무슨 매크로가 입력되었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편집이 불가하여 새로 생성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끝맺음

1년 반이상 사용하면서 매우 만족도가 높은 키보드입니다. 마이너한 브랜드라는 점으로 인해 A/S가 불안하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은 분명하지만 그 값어치는 분명하는 제품이에요. 만약 이거 고장난다해도 저는 같은 제품 구매할 것 같습니다. (혹은 그 상위 모델? ㅋㅋㅋ) 저는 사용한 적은 없지만 왼쪽 키보드만 사용할 경우 게이밍 키보드로도 맵핑하여 충분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다재다능한 키보드인 MD770 추천드립니다. 

Mistel MD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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