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 제작할 땐 납땜이 거의 필요 없었는데 수리를 하려다 보니 납땜해야 할 일이 발생하여 납땜기를 구매하게 됐습니다. 저는 물건을 살 때 중복투자를 막기 위해 가급적 좋은, 가성비 좋은, 여러 방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사기 위해 많이 알아봅니다. 그렇게 알아본 인두기 중 괜찮았던 것은 대륙의 제품 중 온도조절 가능한 인두기였어요. 하지만 저는 그것 대신 가장 저렴한 인두기 세트를 구매했습니다. 이유는 인두기 팁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난 관리할 자신이 없다/ 인두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을 것 같다 입니다. 잘 사용하지도 않을 제품을 관리까지 해야한다하니 너무 비효율적이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급하게 쓰고 고장나면 쿨하게 버릴 수 있는 싼마이 제품을 알아보다가 JAYA 인두기 세트를 구매했어요.
구성품
택배상자를 열면 뾱뾱이와 함께 필요없는 포인트 종이도 줍니다. 저는 안 쓰고 버렸으니 쿠폰번호 보고 쓰실려면 쓰셔도 됩니다. 인두기와 함께 거치대도 함께 주문을 했습니다. 본가에도 인두기가 있는데 거치대가 없어서 항상 주변에 있는 물건에 살짝 걸쳐놓은 채 사용했었는데 위험한 경우들이 있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함께 주문했습니다. 거치대 역시 싼마이 느낌답게 저품질이 물씬 느껴지네요. 나사선이... 이거 새 거 맞나 싶어요 ㅋㅋㅋㅋ 어쨌든 거치대도 쉽게 만들어서 사용해봅니다.
인두 청소용 스펀지의 경우 아주 납작하게 무슨 어묵처럼 생겨서 왔는데 이건 물만 먹이면 다시 도톰하게 올라오더라구요. 스펀지는 하나 있으면 거의 영구적으로 쓸 테니 이것도 함께 구매했습니다. (저는 모르고 추가 구매했으나 세트 내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납흡입기 역시 C급 갬성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마감처리가 매우 거치네요. 상관없습니다. 작동만 잘하면 되죠 ㅋㅋㅋㅋ 날카롭진 않지만 표면이 거치니 손 조심하세요.
세트가방을 열어보면 일단 한숨부터 나옵니다. '이걸 왜 샀지' 싶다가도 제가 결정한 이유를 다시 되새기며 합리적인 구매라며 정신승리를 합니다. 인두기만 잘되면 장땡이지요. 나머지 구성품은 사실 있으나 마나 한 것들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기분만 조금 상할 뿐.. ㅋㅋㅋㅋ
사용후기
납땜은 중고등학교 때 이후로 해본 기억이 없네요. 대학교 때는 용접만 했었는데 납땜을 다시 하려니 참 어려웠습니다. 특히 납이 녹아서 전선에 붙질 않고 계속 납구슬이 되서 바닥에 떨어지더라구요. 구글링을 해도 인두팁에 납을 묻혀서 사용하면 된다고 하는데 인두기에 납만 가져다 대면 구슬로 떨어져서 묻히기도 어렵습니다. 망할 인두기!! 제 실력을 탓하기 앞서 공구 탓을 먼저 해봅니다. 그러다가 페이스트를 묻히고 하면 납땜이 잘된다는 얘기를 듣고 페이스트를 묻혀서 납땜을 했는데도 잘 안되네요. 포기하는 심정으로 인두기를 계속 전선에 데고 납을 계속 녹였더니 갑자기 납이 스르륵 녹으면서 전선 속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보니까 전선의 온도도 높게 만들어줘야 납이 잘 녹고 녹은 뒤에는 페이스트 영향으로 스르륵 퍼져서 골고루 들어가게 되는 것 같습니다.
★ 페이스트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유튜브 영상입니다. 45초부터 보시면 돼요! (45초~ 2분 30초)
https://youtu.be/OWNAjwhwzro?t=45
우여곡절 끝에 납땜을 완료했습니다. 제가 여러 인두기 써본 것도 아니고 납땜을 많이 해본 것도 아니기에 위에 적은 불평, 불만들이 저만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납땜을 끝냈다는 거가 너무 만족스럽네요. 뭐든 자주 하고 많이 하면 실력이 늘겠지만 땜질은 자주 안 하고 싶네요 ㅋㅋㅋ (땜질 = 고장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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