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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험/국내여행

[제주 여행] 해비치 호텔 빵집 + 수영장 + 마사지샵_제주 3일차

by 잇딴 202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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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비치 호텔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아침이에요. 다들 호텔이라고 하면 아침 조식 뷔페를 이용하시겠지만 짠내투어인 우리는 뷔페 대신 마고 빵집을 가기로 했어요. (빵집에서 이렇게 먹을거면 차라리 밥을 먹지)

 

전날 일정:

2022.10.06 - [세상 모험/국내여행] - [제주 여행] 해비치 호텔 수영장 + 칠돈가_제주 2일차

 

마고 빵집

느지막이 일어나서 마고에 갔더니 역시 맛있는 빵들은 순삭되고 없네요. 어제 먹었던 소금빵도 딱 하나 있었는데 우리가 들어갔을때 다른 사람들이 후딱 가져가버려서 소금빵도 품-절.

역시 일찍 일어난 새가 빵도 많이 먹나봐요. 여기서 알게 된 꿀팁. 빵은 예약 구매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오늘 점심에 크로와상이 나오는데 그 시간에 와서 빵을 못 살 거 같으면 미리 아침에 선결제를 해놓는 거예요. 그럼 그날 마고 문 닫기 전까지 아무 때나 와서 찾아갈 수 있어요! 

오늘 소금빵이 없는 이유도 이렇게 예약 구매를 한 사람들이 많아서 물량이 없는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우리는 아몬드 크로와상? 을 미리 예약을 걸어두고 점심때쯤 찾아오기로 했어요.

 

※ 빵집 마감 할인은 더 이상 없다고 하네요. 

빵집에 빵이 없네??

 

그나마 있는 빵 중에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긁어모아 구매하고 숙소에 있는 커피랑 함께 아침을 먹었어요. 아 사진을 보니 소금빵이 또 있는데요, 아침에 빵집 나오기 직전에 종업원이 소금빵 남은거 있다고 해서 운좋게(?) 하나 더 구매했어요. 빵 있는대로 구매하는게 아니라, 예약은 따로 빼놓고, 파는 빵은 따로 있고... 뭔가 불투명한 느낌... 어쨋든 먹고 싶은거 샀으니 만-족.

 

빵은 어제 소금빵 먹었던 느낌이랑 같아요. 버터가 많이 들어가서 부드러우면서 느끼한 느낌의 빵. 맛있긴 한데 솔직히 이 가격을 주고 먹긴 조금 아까운 느낌? 이것이 호텔 갬성인가요? ㅋㅋㅋㅋㅋ 저는 그래도 포켓몬 빵이 더 맛있는데

 

엘레강스한 커피와 베이커리
이름 까먹은 페스츄리가 맛있었다.

숙소 베란다에서 조식을 먹었는데 다 먹을 때쯤 돌풍이 불어서 남은 빵 조각들이 베란다 바깥으로 날아가버렸어요. 미쳐 먹지 못한 마지막 한입이 계속 떠오르네요.

 

혜택 받은 숙소 뷰는 벽 뷰?

베란다에서 빵 먹으니 또 화딱지가 나는 게 여기 뷰예요. 저희는 이 숙소에 큰 할인 혜택을 받고 들어왔는데요, 첫날 체크인할 때 방이 없다고 여기를 주더라구요. 솔직히 바다 앞 호텔을 잡았으면 오션뷰, 적어도 하프 오션뷰, 정-말 안 좋으면 빌리지뷰 정도 될 텐데 이건 뭐 수영장 벽 뷰? 

 

이런 방밖에 없으면 애초에 체크인할 때 말을 해주거나 해야 하는데 말도 제대로 안 해주고 '2층, 빌리지뷰' 라고만 해서 그냥 주차장이나 보이겠다 싶었거늘.. 이건 원룸촌 옆집 뷰랑 다를 바가 없다는.. 심지어 건너편이 수영장으로 가는 통로라서 사람들이 지나갈 때마다 우리 방 쳐다보는데 낮에도 커튼 치고 다닐 수밖에.. 

 

100번 양보해서 진짜 예약이 꽉 차서 그런가 보다 싶었지만.. 저녁시간에 숙소를 보니 꺼진 방 많음. 이로써 제가 내린 결론은 큰 할인 혜택 받고 와서 이런 방을 주는구나. 내 생전 이런 구린 뷰방은 처음이네요 후

암튼 뷰에 대한 불만은 여기까지 하도록 할게요 ㅠ 

 

정면에 보이는게 피트니스고 그 아래층이 수영장 가는 통로

 

뽕을 뽑자 수영장

호텔 투숙객은 수영장이 무료이니 뽕을 뽑자는 짠내의 마인드로 또 수영장에 갔어요. 어제는 노을이 지는 저녁에 갔고 오늘은 날이 밝은 오전부터 갔더니 사람도 별로 없고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너무 좋았어요. 햇빛이 너무 세면 실내 수영장에서 놀아도 되지만 실외가 사진도 이쁘게 나오고 뭔가 진짜 호텔 수영장 느낌? 이 나서 너무 좋았어요 ㅋㅋ

 

수영하면서 혹시나 허기질까 봐 포카칩 하나를 수영장에 들고 갔었는데 프론트 데스크, 라이프가드들이 저를 볼 때마다 음식물 취식은 안된다고 하네요. 수영장이니까 물 오염될까봐 그런가보구나 싶다가도, 그 안에서 파는 음식물은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이건 그냥 그 안에서 돈내서 사 먹어라는 뜻인데... 너무하다 싶었어요. 포카칩도 리조트 편의점에서 산 건데 ㅋㅋㅋㅋㅋㅋ 무튼 먹지 말라면 안 먹으면 되쥬. 불만은 많지만 말은 또 잘 듣는 우리. 나.

날씨가 열일하는 수영장
가운데 보이는 썬베드는 3만 3천원짜리 유료베드, 나머지는 무료
이용자가 없어서 여유로운 수영장

 

그렇게 낮에 수영을 한 3시간 했나... 한라산 등산 + 수영으로 뭉친 근육을 풀기 위해 마사지샵을 가기로 했어요. 호텔 안에도 마사지샵이 있긴 한데 인당 17만원이던가...? 가격을 들으니 몸이 더 뻐근해진 거 같아서 호텔 근처 마사지샵을 알아보다가 괜찮은 곳을 찾았어요.

 

호텔 근처 마사지샵 

어김없이 피 같은 내 돈으로 이용한 내돈내산!

저희가 이용한 곳은 라인스킨케어 라는 곳으로 호텔에서 걸어서 한 5분 거리에 있는 곳이에요. 어제저녁에 먹은 칠돈가 바로 옆에 있답니다. 인터넷 후기들을 찾아보면 제주도민 어플을 설치하면 할인된다고 되어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이 네이버에서 예약하면 제주도민 어플 가격이랑 똑같더라고요. 

※ 네이버 예약 시

아로마 마사지 60분 비용: 10만원 → 7만원(30%할인)

이 정도 되면 7만원이 그냥 정가라도 봐도 될 듯? ㅋㅋ

 

호텔 앞 상권이 워낙 작아서 한눈에 거의 다 보이긴 하지만 여기 마사지샵은 조금 숨겨져 있으니 잘 찾으셔야 해요. 탐라 간장게장 위층이에요.

입구가 잘 안보일 수 있어요!

마사지샵 후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만족이에요. 경험적으로 60분짜리 마사지면 한 5분 차 마시고 5분 발 닦고 5분 명상하고(?) 마사지 40분하고 이런 식으로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데 여기는 마사지만 찐으로 60분 하는 거 같아요. 폰이나 시계를 다 빼고 하는 거라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충 들어가고 나온 시간을 보면 60분 가까이하네요. 마사지 시간은 만족!

 

마사지해주시는 분들은 여성분들이 들어오는데 한국분들이라서 마사지하면서 어디 더해달라, 살살해달라 요청드릴 수가 있어요. 함께 받은 애인은 다리가 많이 뭉쳤는지 옆에서 소곤소곤 말을 많이 하더라고요. 

마사지 압도 적절했고 다양하게 몸을 풀어주셔서 너무 시원했어요. 저 같은 경우 하반신을 70% 정도 하고 나머지 상반신, 머리를 해주시고 마지막으론 스트레칭까지 쭈-욱 늘려주셔서 좋았어요.

이건 사람마다 해달라는대로 해주실 듯하니 혹시나 더 마사지가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말씀드리면 될 거 같아요.

 

룸서비스, 프라이드 치킨

마사지도 시원하게 받았겠다, 이제 밥 먹을 시간입니다. 아침에 예약해둔 아몬드 크로와상을 받으러 다시 마고를 갔어요. 아몬드 크로와상만 사오기 좀 그러니까(?) 옆에 있는 피스타치오 빵도 곁들어 같이 샀어요. 이 두 개는 앞선 빵들과는 다르네요. 피스타치오 빵은 바싹한 껍데기(?)에 피스타치오 크림을 가득 넣어주는데 그 크림맛이 세상 처음 먹어보는 존맛탱이네요. 아주 놀라운 맛이었어요.

피스타치오크림빵

그리고 인기가 많아서 미리 예약 구매했던 아몬드 크로와상.. 말해 뭘 합니까. 저의 원픽은 아몬드 크로와상. 이게 다른 빵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맛있어요. 진짜 진짜 짱맛. 이건 또 먹고 싶은데 근처에서 먹을 곳 없으려나... 후

아몬드 크로와상

빵과 함께 어제 구매했던 모스카토를 준비합니다. 그리곤 룸서비스로 프라이드 치킨을 시켰어요. 이전 블로그를 보면 3.5만원이었는데 그 새 가격이 올라서 4.5만원이네요. 치킨 한 마리에 무슨 4.5만원이나 되나 싶지만... 5성급 호텔 룸서비스이니 그려려니 해봅니다.

 

앞에 보이는 스댕(?)은 얼음 보관함인데요, 각 층마다 제빙기가 있어서 필요한 만큼 얼음을 가져다 쓰면 돼요. 저희는 모스카토 시원하게 마시려고 얼음을 준비해왔어요.

그대의 눈동자에 치얼스

※ 제빙기 위치

호텔에서 제공하는 안내문에는 각층 31호 옆에 있다고 되어있어서 설렁설렁 가봤더니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객실로 들어와서 프론트에 전화를 하니 7호 옆에 있다고 적혀있다고 하네요. 혹시나 제가 안내문을 잘못본건가 싶어서 다시 확인해보니 역시 31호 옆이라 되어있음.. 아주 손님을 호구로 보는구나.

짜증나서 다시 프론트에 전화를 했는데 전화를 안 받아서 그냥 참고 7호 옆에서 얼음을 가져왔어요. 제빙기 사용하실 분들은 이 부분 꼭 참고해주세요.

제빙기 위치 안내문

 

그리고 도착한 프라이드 치느님.

이거 진짜 대존맛탱입니다. 프랜차이즈 치킨이라 생각했는데 호텔에서 튀겨준 치킨이네요. 생각해보면 5성급 호텔 셰프가 튀겨주는데 프랜차이즈보다 맛있는 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네요. ㅋㅋㅋ

서버가 테이블까지 가져다주시면 저희는 이제 먹기만 하면 됩니다. 소스가 조금 부족한 게 아쉽지만, 저는 소스 안 찍어먹는 부류라 애인에게 모두 양보했어요. 

 

그리고 감자튀김. 아 이거 못 참지. 너무 맛있어요. 두툼하니 그냥 바깥에서 사 먹는 감자랑 달라요. 치킨의 바싹함과 어울려서 진짜 맛있게 먹었어요. 이 정도의 퀄리티면 여기서 프라이드 치킨은 꼭 먹어봐야 하는 음식이에요.

밀리우 저리 가라 퀄리티입니다 (밀리우 가본 적도 없습니다) 꼭 드셔 보세요.

 

※ 배달시간: 40분

    할인혜택: 룸서비스는 할인 없음

룸서비스 프라이드 치킨

 

룸서비스 프라이드 치킨

 

빵도 먹고 치킨도 먹고 배불배불 했으면 배 두들기고 침대로 올라갈 만도 하지만 그대로 수영복으로 옷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또 갔어요. 이번엔 수영을 하기 위함보다는 야외 자쿠지에서 몸을 녹이는 목적이었어요. 한 8시 반부터 뜨끈한 물에 몸 녹이다 보니 어느덧 수영장 마감 시간인 10시에 가까워졌어요.

 

사람들이 하나둘씩 들어가고 결국 애인과 저만 남아서 한 10분정도 오붓하게 수영장 전세내고 놀았네요 ㅋㅋㅋㅋ 따뜻한 물속에서 밤하늘에 별을 보면서 연인과 속닥속닥하는 경험은 아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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