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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험/국내여행

[제주 여행] 해비치 호텔 수영장 + 칠돈가_제주 2일차

by 잇딴 2022.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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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한라산의 영향으로 온몸이 근육통으로 욱신거리지만 힘든 몸을 이끌고 다음 숙소인 해비치 호텔로 이동했어요. 호텔 체크인을 오후 3시인데 12시쯤 도착한 저희는 먼저 체크인, 짐 보관 후 근처 둘러보기로 했어요.

 

해비치 호텔은 리조트랑 연결되어 있어요. 1층으로도 갈 수 있고, 지하로도 서로 연결되어 있어요. 햇빛을 피해 실내로 이동하면 좋을 듯해요.

해비치 호텔 외관
해비치 호텔 로비 벤치

 

호텔 내부 레스토랑

프론트 데스크 옆으로 호텔 내에 있는 레스토랑이 보여요. 

- 섬모라: 조식과 석식 뷔페를 즐길 수 있는 곳

- 밀리우: 캐비싼 파인 다이닝

- bar99  : 술 마시는 곳(?)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세 곳 모두 오픈하지 않아서 돌아다니면서 사진만 찍어봤어요.

밀리우는 프랑스어로 가운데라는 뜻이래요.

 

밀리우 안에 코쿤 자리가 있는데 여기는 미리 예약을 해야지 가능하다고 하네요. 따로 좌석을 만들어 놓은 독립된 테이블인데.. 어차피 저긴 안 갈 거니 사진만 찍고 빠르게 치고 빠지기를 합니다.

밀리우 코쿤

 

bar99에서 해피아워로 종종 저렴하게 와인이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거 같은데 저희가 갔을 땐 그런 이벤트가 없어서 나중에 물어보고 가보자 가보자 말만 하고 끝내 가질 않았네요. 나중에 나오지만 리조트 지하에 CU 편의점이 있어서 맥주나 와인을 사서 먹을 수 있거든요. 

bar99

 

섬모라 레스토랑의 창가 테이블이에요. 후기들을 보니 아침부터 저기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엄청 치열하다고 하더라고요. 여기 관련된 건 섬모라 후기 적을 때 같이 작성해볼게요. 사진은 역광이라 좀 어둡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햇빛도 들고 해서 꽤나 밝고 이쁘게 되어있어요.

 

저는 해비치 호텔이 처음이라 몰랐는데 호텔 뷔페는 섬모라, 리조트 뷔페는 이디 라고 하네요. 두 개의 급을 나눈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마는 사람들은 역시 호텔 뷔페인 섬모라를 더 선호한다고 해요. 메뉴도 더 다양하다고 하는데 가격도 그만큼 비싸니까 할인받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게 좋을 듯해요!

 

섬모라 창가자리

 

마고 빵집은 우리가 호텔에 머물면서 가장 많이 갔던 곳이 아닐까 싶어요. 밥은 비싸고 배는 고프니(?) 그보다 빵이 맛있다 해서 많이 가봤어요. 애인의 먹계획에 따르면 빵은 다음날 아침으로 먹을 계획이라 유명하다는 소금빵만 하나사서 '맛'만 보기로 했어요.

해비치 호텔 내 마고
마고에서 파는 빵들
마고에서 파는 빵들

 

수많은 맛있는 빵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소금빵만 하나 사서 나왔어요. 빵은 전체적으로 되게 부드럽고 짭짤하니 맛있었어요. 버터? 가 많이 들어간 느낌이었어요. 근데 너무 배고픈 상태로 먹은 거라 뭐든 맛있게 먹었을 거 같아요 ㅋㅋㅋㅋ

 

※ 투숙객은 방 번호 대면 10% 할인되네요 

 

마고에서 파는 소금빵

 

당포로 나인 카페

소금빵 냠냠 먹으며 도착한 곳은 호텔 앞에 있는 당포로 나인 카페예요. 여기서 간단하게 브런치를 먹으려고 왔어요.

물론 내돈내산!

당포로 나인 간판

 

 

 

저는 브런치를 먹으러 따라온 카페인데 카페가 너무 이뻤어요. 바다가 보이는 뷰인데 실내는 모두 창을 크게 크게 만들어서 마치 큰 그림을 보는 듯한 뷰를 보여줬어요.

 

그림같은 창가자리
깨알같은 갬성사진

저희는 날도 좋으니 야외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어요. 날씨가 아주 뭉게뭉게 푸릇푸릇 열일하고 있네요 ㅋㅋㅋ

당포로 나인 야외뷰

드디어 나온 파니니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진짜 대존맛탱이라 설명이 필요 없네요. 애인 말로는 속에 가지가 들어가서 맛있다고 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그냥 맛있어!!  파란 하늘 보면서 빵 먹고 커피 마시면 이게 천국이지요 ㅋㅋㅋ

파니니와 아메리카노

 

체크인 후 세탁실 이용

어느덧 체크인 시간 3시가 되었고 저희는 호텔로 다시 돌아왔어요. 가방 안에는 어제 한라산 등산 때 입은 땀에 절인 등산복이 발효되고 있어서 서둘러 빨래를 하러 갔어요.

 

세탁실은 리조트 1층에 있어요!

 

※ 세탁 비용 정보

- 세탁기 1회 이용에 3천원

- 건조기 1회 이용에 3천원

- 세제 1개 5백원

 

천원짜리가 없으면 리조트 프론트 데스크 가서 바꿔달라고 요청하시면 돼요!

 

세탁실 이용법과 지폐교환기

아웃도어 옷은 중성세제로 조물조물해줘야하지만... 어차피 아끼는 옷도 아니고 오래도 입었고.. 그냥 일반 세탁세제로 빨기로 했어요. (귀찮아서 그냥 세탁한 것)

세제자판기

자판기에서 구매한 세제는 세탁기 상판에 있는 세제투입구에 넣고 사용하면 됩니다. 세탁기에 3천원을 넣으면 나름 코스를 정할 수 있는데 양심상(?) 울세탁 코스로 등산복을 빨기로 했어요. 좀 약하게 잘해주겠지모..ㅋㅋ 사진에는 30분이라고 뜨지만 실제로는 36분 정도 걸렸던 거 같아요. 스마트폰에 알람 설정해놓고 잠시 숙소에서 쉬고 왔어요.

세탁세제넣고 울세탁!

세탁기 옆에는 건조기가 있는데 세탁이 다되는 대로 건조기에 넣고 휭휭 돌렸어요. 이것도 35분? 정도 걸린 거 같아요.

세탁실에는 

- 세탁기 3대

- 건조기 3대

이렇게 있는데 기기를 사용 후에 바로 세탁물을 안 빼는 이용자들이 있어요. 그러면 세탁기 위에 있는 바구니에 넣어두던가 이전 사용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던가 해야 할 거 같아요. 

 

저희가 갔을 때도 세탁기 1대는 이전 세탁물 있는 상태로 방치되어있어서 옆에서 사용했어요. 

건조기 3대

 

리조트 지하 CU 편의점

리조트 지하에는 편의점이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주류, 과자 등 일반 편의점처럼 필요한 것들을 살 수 있어요. 저희는 CU 상품권이 있어서 되나 확인해보니 상품권도 되네요. 이런 특수지점? 같은 곳에서는 상품권 같은 거 안 되는 경우가 있던데 이 부분 참고해주세요.

 

여기 편의점에는 와인을 팔고 있는데 저희가 자주 마시는 모스카토가 딱 1병 남았길래 후딱 집어왔어요. 다음날 마실 건데 그전에 팔리면 낭패니 미리 미리 구매했어요. 

없는거 빼고 다있는(?) 편의점

 

해비치 호텔 수영장

해비치 호텔 투숙객은 횟수, 시간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수영장을 즐길 수 있다고 해요. 숙소에서 수영복을 갈아입고 샤워가운 걸치고 수영장 앞 데스크로 가면 인원수에 맞게 비치타월을 줘요. 수영 끝나면 그걸로 물기 닦고 다시 샤워가운 입으면 될 거 같아요.

 

수영장 깊이는 1.2m라서 그리 깊지는 않지만 아이들인 경우 주의가 필요할 거 같아요. 수영장 옆에 라이프가드가 있긴 한데 수영장에서 오래 놀면서 지켜보니 상시 지키고 있는 거 같진 않더라고요. 쉬러 가는 건지, 순찰? 도는 건지 종종 자리에 없는 경우가 있었어요. 사고는 항상 이런 빈틈에서 발생하니 그전에 보호자가 잘 챙겨줘야할 거 같아요.

 

수영장은 원칙적으로 수영모자를 써야 하는데 야외에서는 안 써도 뭐라 안 했지만 실내에서는 칼같이 잡아냅니다. 왜지?;;

수영모자는 데스크에서 유료로 대여해주니 필요하면 대여해서 사용하시면 돼요.

 

대형 튜브만 아니면 튜브 사용에도 문제가 없고, 수영장 입구에 바람 주입기/흡입기가 있어서 바람 넣고 빼기가 쉬워요. 근데 바람 빼는 거 성능이 시원찮아서 결국 손으로 빼게 되더군요.

 

노을지는 해비치 수영장

 

 

해비치 수영장

 

해비치 수영장

 

저녁 7시쯤이 돼서야 저녁을 먹기 위해 수영장을 나와서 샤워를 하고 숙소를 나섰어요.

 

해비치 호텔 앞 맛집, 칠돈가

해비치 호텔 오기 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추천받은 식당이 있었으니 그곳은 바로 칠돈가였어요. 꼭 먹어봐야 한다 해서 식사시간에 맞춰갔고, 맛집답게 웨이팅을 해서 먹었어요. 웨이팅 하는 동안에도 차타고 오는 손님들도 있었어요. 그만큼 맛집인가봐요.

 

인기 많은 칠돈가

 

역시나 내돈내산! 

 

칠돈가의 메뉴는 심플해요, 고기랑 찌개밖에 없어요. 오기 전에 고기 먹고 냉면 있으면 냉면 먹어야지~ 하고 왔는데 냉면은커녕 단품 메뉴는 하나도 없네요. 어쩔 수 없이 고기로 달립니다.

흑도야지 근고기 600g으로 고고

칠돈가 메뉴판

 

고기에 앞서 깔리는 밑반찬?? 나머지 반찬들은 셀프코너에서 맘껏 가져다 먹으면 되는데 파김치, 김치, 깻잎은 부엌에 따로 요청해서 받아와야해요. 너무 많이들 남겨서 그런가..? 저희는 쌈을 엄청 먹는 사람인데 깻잎을 너무 찔끔찔끔 줘서 아주 번거롭게 계속 왔다 갔다 했어야 했어요. 한 접시에 깻잎 4~5장? 이라서 부엌에서 달라고 할 때 많이 주세요~ 라고 해도 그냥 접시 2개 주는 걸로 끝. 이 부분이 좀 아쉬웠어요. 달리 말하면 깻잎이 존맛탱이라 고기랑 먹으면 진짜 맛탱...

(김치랑 파김치는 잘 모르겠어요.. 한 번도 리필 안 함)

뜻밖의 밥도둑 깻잎

엄청나게 두꺼운 고기가 불판에 올라가고 맛있게 익기를 기다립니다. 칠돈가에서는 종업원 분들이 고기를 직접 다 구워주세요. 그래서 되게 편하게, 그리고 맛있게 고기를 먹을 수 있어요. 그리고 중간중간에 불판에 어떤 육수 같은 것을 부으시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쌀뜬물이라고 하시네요. 불판 밑에서 쌀뜬물이 증발하면서 고기에 고소함을 입히는 거 같아요. 여러 고깃집을 다녔지만 쌀뜬물 깔아주는 곳은 또 처음 보네요.  그래서 그런지 짱맛!

아주 두툼한 흑도야지 근고기

제주도 왔으면 한라산은 마셔야지요. 어제의 고생을 잊게 만드는(?) 한라산. 고기랑 함께 딱 한잔만 마셔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라산 소주 17도

이제 고기가 다 구워졌고 미친 듯이 먹었어요. 생각해봐요, 수영하고 먹는 고기가 맛있을지 없을지.

맛 표현은 이하 생략입니다. ㅋㅋㅋ

고기는 항상 옳다

 

옳다면 옳은거다

단품 메뉴가 아쉬웠지만 고기 기본기로 충실했던 칠돈가였던거 같아요. 칠돈가 분명 맛있는 고깃집이긴한데 과연 인생 고기집이냐고 묻는다면 그정도는 아닌거 같아요. 애인이 여기보다 더 맛있는 고기집이 집 근처에 있다고 하네요. 

네, 제가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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