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팅을 하다 보면 출력 시간이 상당히 길어서 실행시켜놓고 자리를 비워두는 게 되더라구요. 10시간씩 프린터 앞에서 앉아있는 거가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 출근 전에 걸어놓거나 외출할 때 걸어놓곤 했었는데 3D 프린터로 인한 화재사고가 많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어요
화재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제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홈에 화재감지 센서를 추가하기로 결심했어요.
화재감지기는 크게 2가지가 있었는데
- 연기감지기
- 일산화탄소 감지기
열심히 구글링을 해보니 일산화탄소 감지가 더 효과적이라는 논문을 찾았고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구매하기로 했어요.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캠핑 갔을 때 난로, 히터로 인한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사용하시더군요.
그래서 zigbee로 통신하는 일산화탄소 감지기 HEIMAN을 알리를 통해 구매했어요.
언박싱
알리발 택배스러운 포장지에 센서가 드디어 도착했어요. 다행히 뾱뾱이에 싸여 안전하게 왔고 쓰잘데기 없는(?) LED도 함께 보내줬네요. 책 읽을 때 써야겠어요. (안 쓰겠다는 소리)
구성품은 단순했어요. 센서와 설명서 그리고 앙카와 피스 정도?
전세집에 구멍 낼 수 없으니 센서를 설치할 위치를 고민해봤어요. 3D 프린터를 항상 같은 곳에서 사용하지 않는 점,
화재 발생 시 최대한 빨리 감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3D 프린터 위에 거치하기로 결정했어요.
CO센서 거치대 제작
지난번에 구매한 버니어 캘리퍼를 가져와서 센서를 측정하기 시작합니다.
2022.02.26 - [얇고 넓은 취미 생활/3D 프린터] - [3D 프린터] 무선충전기 스마트폰 거치대 설계 및 제작 feat 아이리버
어차피 제가 쓸거니 대애충 길이 재고 Fusion360에 그려봤어요.
킹룬이가 검정색이니 검정색 필라멘트로 쓰윽 출력해봅니다.
출력 문제 발생
1) 음각 서포트
저는 출력물 설계를 할 때 항상 제 시그니처를 음각으로 파는데요, 이번 거치대를 만들 때 음각에 서포터를 만들었더니 표면 퀄리티가 아주 거지깽깽이가 됐습니다 ㅠ 음각 부위는 서포터 없이 만들어야겠어요...
※ 음각부위 서포터 만든 이유: 출력물을 다른 각도에서 출력을 하게 되면 너무 많은 서포터가 만들어져서 필라멘트 아끼려고 하다가 이 사단이 발생...
2) 서포터로 둘러싸인 출력물
이 또한 서포터 출력을 아껴보겠다고 하다가 서포터가 출력물을 둘러싸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아래 사진에서 갈기갈기 흠집난게 서포터인데 이거 니퍼로 한 땀 한 땀(?) 뜯어내고 그 안에 있는 출력물을 만질 수 있었어요. (진짜 개빡침 ㅋㅋㅋㅋ)
거치대 출력 완료
아주 오랜시간 후작업(?)을 하고 나서야 드디어 거치대가 완성됐고 킹룬이 위에 씌워봤어요. 생각보다 아주 맘에 드는 구조군요. (내가 만들었으니 당연함) 그리고 CO센서를 거치대에 붙여보도록 할게요.
센서 밑바닥와 거치대 바닥면이 (거의) 일치하네요. 이 정도면 만족스럽습니다 훗.
최종 완료
설치하면 최종 모습이 이렇게 나와요. 위에서 봤을 때 익스트루더 바로 위에 있기 때문에 혹시라도 일산화탄소 감지가 된다면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설치된 센서는 zigbee를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이 됐고 일산화탄소가 감지된다면 집 안에 방송 + 제 폰으로 알림을 주는 형태로 자동화를 구현해놨습니다. 물론 이 자동화가 최대한 실행이 안되길 바라지만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놓이네요.
혹시 모를 설명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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