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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넓은 취미 생활/3D 프린터

[3D 프린터] 킹룬 KP3S 필라멘트 막힘 현상 수리

by 잇딴 2022.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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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가 안 되는 대륙에서 프린터를 구매하면서 고장 나지 말라고 애지중지 오냐오냐 키웠던 프린터가 고장이 났습니다. 필라멘트를 삽입하려고 하는데 죽었다 깨어도 안 들어가네요. 아마 노즐 구멍이 막힌 듯했고 제가 분해 작업했던 과정을 공유합니다.

 

분해 작업

커버탈거

먼저 익스트루더 겉에 있는 커버를 제거합니다. 우측에 1개, 좌측에 2개 총 3개 나사를 풀면 쉽게 빠져요. 다만 커버에 이런저런 와이어들이 다 연결되어있으니 조심히 열어야 해요!

커버 탈거

 

 

필라멘트 모터 커버 탈거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필라멘트를 넣어주는 톱니바퀴가 있는 부분을 탈거해줍니다. 필라멘트가 어디서 막혔는지 봐야 하니까 순서대로 내려가고 있어요. 여실 때 스프링 같은 거 튀어나올 수 있으니 그 부분 조심하세요!

 

필라멘트 모터커버 탈거

 

히트싱크 탈거

동그란 라디에이터처럼 생긴 게 히트싱크라고 불리는 친구입니다. 방열판이죠. 요놈 구멍을 봤더니 시커멓게 안 보이네요. 꽉 막혔나 봅니다. (은 나의 미래

 

히트싱크라 불리는 녀석은 사실 여러 부품으로 합쳐져 있습니다.

[노즐] + [히팅 블록: 가열해주는 부품] + [온도센서] + [노즐 목: 히트싱크 안에 있는 통로] + [히트싱크: 방열판]

 

저희는 위 부품들을 확인해서 어디가 막혔는지 찾아서 뚫어뻥 해주면 됩니다. 

히트싱크 모듈 탈거

노즐 탈거

히팅 블록을 바이스로 잡고 6mm 스패너로 돌리면 노즐이 쉽게 빠집니다. 노즐을 뺐더니 이상한 튜브 같은 게 있네요.

저도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제거해둡니다.

 

※ 히팅 블록은 가열해주는 부품이므로 반드시 전원을 내리고 안 뜨거울 때 작업하세요!! 화상 조심!

 

히트블럭에서 노즐 탈거

 

원인 파악

가장 큰 부품인 히트싱크부터 살펴봤어요. 히트싱크는 방열판이니 옆에 팬이 붙어있는데 그냥 힘으로 옆으로 밀면 빠집니다. 조심히 빼서 한번 볼게요.

히트싱크 구멍 속을 보니 역시나 반대쪽이 안 보이네요. 히트싱크 속에 있는 노즐 목이 막힌 듯합니다. 이걸 뚫어야 해요

막혀서 노즐목 속이 보이지 않아요

 

 

해결책

시도 #1

가지고 있는 공구를 통해 구멍을 뚫어봤어요. 동봉되어있는 6각 렌치 중에 가장 작은 게 구멍에 쏘-옥 들어가는 크기입니다. 이걸로 해봤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히팅 블록에 다시 연결해서 온도를 높이고 필라멘트를 녹이면서 뚫어뻥을 해봤습니다. 그 결과 드디어 구멍이 뚫렸어요! 기쁜 마음에 필라멘트를 통과시켜보는데 안됩니다. 반대편이 보이도록 뻥 뚫려있는데 필라멘트가 통과하지 못해요. 이유를 찾고자 커뮤니티에 헬프를 요청했는데 노즐 목에서 조그만 턱이 발생해서 안 되는 거일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다른 후기를 찾아보니 드릴로 뚫으신 분도 있지만 저는 파트 교체하는 걸로 결정하고 구매했어요.

 

※ (광고 아님 주의) 파트를 알리에서 사면 배송이 오래 걸리는데 킹룬코리아에서 구매하면 다음날 받을 수 있었어요.

  가격은 거의 같아서 킹룬코리아가 더 메리트 있네요

구멍이 뚫렸는데 왜 안들어가니.. ㅠ

 

시도 #2

하루 만에 부품이 도착했습니다. 사실 노즐 목만 교체하면 되는 거였는데 배송 오는 사이 뭐라도 해보겠다고 생난리 치다가 지금은 히트싱크까지 막혀서 어쩔 수 없이 통째로 교체하기로 했어요 ㅋㅋㅋㅋㅋ 포스팅에 담기지 못한 엄청난 삽질이 있었습니다. 만약 다시 한번 필라멘트 막힌다면 시도 한 번만 해보고 바로 신품으로 교체할 거예요. 그게 정신건강에 좋을듯합니다 후..

 

새 제품답게 깔끔하네요. 멀쩡한 온도센서까지 바꾸기는 귀찮으니 [노즐 목] + [히트싱크] 부분만 따로 탈거해서 사용하기로 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라 했나요. 조립을 하기 시작합니다.

오랜만에 보는 뻥뚫린 구멍

 

는 개뿔. 다 조립했는데 부품 하나가 안 들어갔네요. 또다시 분해해서 재조립했답니다. ㅋㅋㅋㅋㅋ 부품 빠진 거 없는지 잘 확인하시고 조립하세요!

 

 

길을 잃어버린 어린 양

 

끝맺음

포스팅에 담기지 않은 너무 많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 히트싱크 전체를 라이터로 달궈서 작업도 해봤고

- 반대로 냉동실에서 꽁꽁 얼려서 작업도 해봤고

- 구멍 뚫겠다고 망치질하다가 드라이버 몇 개 고장 냈고.. 등등

 

고장 나면 신품교체가 답이네요 ㅋㅋㅋㅋㅋ

그래도 수차례 분해해보고 조립해보니까 이제 프린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구조인지 알게 되니까 좋네요! 어따 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은 프린터가 잘되긴 하지만 아직도 필라멘트를 넣을 때 잘 들어가지 않아요. 아무래도 부품 간 정렬이 제대로 안된 듯합니다. 이거 잡아보려고도 삽질을 많이 했으나 여기까지인 듯해요. 부디 고장 없이 잘 버텨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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