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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주워들은 건 있어가지고/자동차

[배터리 CCA] 자동차 배터리 수명이 다했으니 교체해야할까?

by 잇딴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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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운전한 적이 없어 자동차 배터리가 나갔을 거 같다는 걱정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출근하려고 아침에 시동을 걸어보니 걸리지가 않네요ㅠㅠ

소싯적 자동차 정비를 배운 적이 있어서 전문가 코스프레를 해봤고 시동모터가 돌지 않는 것으로 보아 배터리가 나간 것으로 결론을 내리게 되어 보험사를 불렀습니다.

 

※ 삼성화재 다이렉트 기준 연간 6회 긴급출동 제공합니다.

 

■ 출처: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

 

삼성화재 다이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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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의 시작

보험사 기사분이 오셔서 배터리 점프 뛰기 전에 이상한 장비를 가져오셔서 확인을 하시더라구요. 저는 멀티미터라 생각했고 전압이 얼마나 나오나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기사분이 보여주신 것은 배터리 수명이었고 배터리 성능의 8%만 가능하므로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배터리 성능? 뭐로 배터리 성능을 판단하는거지? 용량인가? 이런 질문들이 머리에 떠올랐지만 당장 출근을 해야 했고 퇴근길에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우선 배터리 교체를 했습니다. 12만원 지불.. ㅎㄷㄷ

교체가 끝나고 문제없이 작동은 했지만 그 뒤로 이 궁금증이 떠나가질 않아 찾아보게 됐습니다.

 

 

배터리 성능은 무엇인가?

기사분이 말씀하신 내용 중에 배터리 용량이랑 CCA라는 것이 있었는데 용량은 뭔지 알겠고 CCA가 궁금하더라구요. 검색을 해보니 Cold Cranking Ampere 의 약자로 저온(-18도)에서 시동하기 위한(cranking) 전류량이란 뜻인데 뜻보다 측정방법을 알면 이해가 쉽더라구요. -18도인 환경에서 30초동안 배터리 전압이 최소 7.2V 가 유지될 때 사용되는 전류량입니다. 예를 들어 -18도에서 초당 20A씩 전류를 방전했다면 20A x 30초 = CCA600 이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추운 계절이 있는 환경에서는 저온 시동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배터리 성능으로 간주하게 되므로 차량 배터리 성능은 CCA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CCA는 배터리 제조사에서 다 표기하여 스티커 붙여서 나오기 때문에 배터리 확인해보면 상단에 다 적혀있어요.

예시) (좌)CCA600/ (우)CCA500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CCA값은 초기 성능 대비 점점 떨어지게 되고 제 차량처럼 초기값 대비 8%라는 값이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CCA가 배터리 성능의 지표가 될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판단됩니다. 기본적으로 배터리 성능이라 함은 배터리 용량과 허용전류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데 CCA는 너무 특정 상황(-18도)에 특화된 값이에요. 일반적인 상온 조건에서 보면 배터리 용량만 봐도 크게 문제없을 듯합니다.

 

실제로 배터리 제조사인 Delkor 홈페이지에서 설명하는 배터리 고려사항에도 더운 기후에는 높은 CCA가 필요하지 않다고 명시되어있어요.

 

※ RC: Reserve Capacity 약자로 배터리 용량

 

■ 출처: 델코 홈페이지

 

내 차에 가장 적합한 배터리 선택 | 지원 | 델코 배터리

차량에 가장 적합한 교체용 배터리를 선택할 때 고려할 유용한 팁을 알아 보십시오.

www.delkor.kr

 

요즘같이 추운 날씨에서는 CCA 값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저의 오늘 출근길처럼 갑자기 시동이 안 걸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이런 날 배터리 점검했는데 CCA가 낮게 나온다면 배터리 교체가 답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름에 정비소, 보험사를 통해 배터리를 점검했는데 CCA가 낮게 나왔으니 교체하라고 한다면 이때는 고민해보셔도 됩니다. 고온에서는 CCA가 필요 없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까지 교체하시면 되거든요. 통상 정비소, 긴급출동 비용이 더 비싸기 때문에 배터리 교체 같은 경정비는 자가정비로 하시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잇딴 생각

수많은 배터리 제품들을 사용하고 심지어 전기자전거까지 DIY 했으면서도 CCA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CCA가 높으면 좋다는 것은 알겠지만 CCA가 마치 배터리의 전부인 거 마냥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 같네요. CCA와 비슷한 개념으로 CA(Cranking Ampere)라고 -18도가 아닌 0도에서 전류량 측정하는 지표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년 중 -18도 되는 일수보다 0도 되는 일수가 더 많기 때문에 CA값이 더 실용성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잠시 해봅니다. 

 

2020년 서울 평균기온/최저기온. -18도된 적이 없음
2000~2020년 20년간 -18도이하인 경우 2회

■ 출처: 국가통계포털

 

KOSIS

 

kosis.kr

 

추가 의견)

겨울철에는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시동모터를 구동시키기 위한 에너지도 더 소모된다고 하네요. 겨울철이 오기 전에 배터리 점검하고 사전에 교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솔루션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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